책만 읽었는데 지역화폐가 돌아오는 경기도의 독서포인트제. 단순한 복지인가요? 아닙니다. 이 제도엔 경기도가 노리는 분명한 정책 목표가 숨겨져 있습니다.
독서포인트제는 ‘문화 생활을 유도하면서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이중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도가 왜 이런 제도를 시작했는지, 어떤 사회적 배경과 정책적 의도가 있는지를 상세히 짚어드립니다.
책을 읽으면 돈을 주는 이유, 정책 배경부터 다릅니다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입니다. 특히 청소년과 고령층의 독서 격차는 해마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독서 포스터나 캠페인 중심의 간접 장려책이 주를 이뤘지만,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여기서 '직접 보상'이라는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포인트를 주고, 지역화폐로 환급받는 ‘행동 유도형 인센티브 정책’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그 결과 도서관 이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책 읽으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이유는?
이 제도의 또 하나의 핵심은 ‘문화 소비 → 지역경제 연결’ 구조입니다. 독서를 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는 지역화폐로 전환되어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사용됩니다.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며 자연스러운 경제 순환이 형성되는 셈입니다.
또한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확대, 가족 단위 문화생활 활성화, 고령층 참여율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효과도 함께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보상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기반 문화복지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경기도가 기대하는 효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경기도는 다음과 같은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공공도서관 이용률 증가와 문화시설 접근성 확대
- 청소년의 독서 습관 형성 및 교육 보완
- 고령층 문화 활동 참여율 증대 및 인지 건강 개선
- 소상공인 중심 소비 유도 및 지역경제 활성화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도서관 간 운영 격차,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홍보 부족, 포인트 시스템의 실효성 등은 여전히 보완 중이며, 향후에는 활용처 확대와 모바일 기반 환급 효율화 등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결국, 경기도의 독서포인트제는 단순히 ‘책 읽고 돈 받는 제도’가 아닙니다. 독서 습관을 정책적으로 장려하면서, 동시에 지역 내 경제 생태계를 살리는 이중 효과의 전략입니다. 경기도민이라면 이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문화적 삶의 질을 높여보세요.